"장수풍력발전단지 조성 절대 안 돼"

대책위, 의견서·주민서명서 1차분 군에 제출

▲ 장수풍력발전반대대책위가 18일 장수군청 앞에서 장수풍력발전단지 조성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장수풍력발전설치반대대책위(위원장 안재선)는 18일 장안산 일대 장수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대한 설치 반대 입장이 담긴 의견서 및 주민서명서를 최용득 장수군수에게 전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장수 덕산을 중심으로 덕산풍력 25기, 장안산 정상을 중심으로 장안리와 대곡리에 장안산풍력 20기, 육십령에서 영취산과 지지계곡을 거쳐 백운산까지 장수풍력 22기 등 총 67기에 대한 풍력발전 인허가 신청서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됐다.

 

이에 대책위는 장수읍을 중심으로 1차로 1600여명의 반대서명과 개별 탄원서 및 대책위의 반대 의견서를 모았으며, 장수군 측에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최용득 군수는 지난 4일 취임 2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장수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며, 장수군의회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한 상태다.

 

대책위 관계자는 “최근 3개 업체가 장안산 주요 능선에 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려고 몇몇 이장 및 주민을 동원해 일부 주민에게 동의서를 받아서 사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장수군에 일체의 통보나 협조 없이 일방적으로 업체와 일부 몇몇 이장이 나서 사업 추진 및 동의서를 받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또 “풍력발전시설은 장안산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장수군민 전체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사유지도 아닌 국유림에 대한 대형공사를 임의로 동의서를 받아서 추진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지난 13일 전북도청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승인허가 저지를 위해 장수군민에 대한 홍보활동 및 반대서명운동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