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 데이즈(Dog days)'

서양에서는 삼복(三伏) 더위로 알려진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를 ‘도그 데이즈’(Dog days, 개 같은 날)라고 부른다고 한다. 지중해 연안 유럽은 새벽 동이 틀 무렵 태양과 시리우스(견성)가 동시에 보이는 날의 40일 전후가 가장 더운 때였다. 시리우스의 영어 이름은 ‘도그 스타’(Dog star)인데, 고대 이집트에서는 매년 여름 일출 전 시리우스가 관측되면 나일강이 범람하는 것으로 믿었다. 때문에 이집트인은 해와 시리우스가 함께 떠오르는 날을 1월 1일 기준으로 삼았다. 초복을 넘기고 다시 폭염이 고개를 들고 있다. 30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건강을 잘 챙겨야할 때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