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가 20일 2위 FC서울과 피할 수 없는 한 판 경기를 치른다.
11승 9무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개막전 이후 20경기 무패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10승 4무 6패 승점 34점으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는 서울과의 원정 경기가 후반기 리그 판도를 가를 분수령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북이 서울전에서 승리하면 승점을 11점차로 벌리며 달아나지만, 패하게 되면 승점이 5점으로 줄어들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이 서울을 만나는 것은 지난 3월 12일 개막전 1-0 승리 이후 4개월만이다.
전북은 최근 들어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과 김보경,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가 조화를 이루면서 중원에서의 안정을 되찾았고 주포 이동국이 빠진 자리를 물이 오른 이종호와 로페즈가 번갈아 메우며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수비수 최규백의 올림픽 대표 차출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반면 서울은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노의 퇴장에 따른 추가 출전 정지와 공격수 윤주태의 부상이 뼈아프다. 여기에 올림픽 대표 박용우와 심상민이 브라질로 출국하면서 생긴 수비 공백이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북의 우세한 경기가 예상되지만 부임 이후 3패를 당한 뒤 1승을 거둔 서울 황선홍 감독은 이번 경기를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황 감독은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20경기 무패 신기록을 이어가는 전북전에 대해 1경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전북전을 승리로 장식해 두 팀 간의 승점을 줄이는 선두 다툼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뜻으로 이미 선수들에게도 ‘홈에서 물러서면 안된다’는 주문을 해놓은 것으로 알려져 전북 최강희 감독의 대응과 전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