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뽑는데 군산시의원 개입?

야미도서 후보자 녹취록 공개 / "조례 개정해 직접투표 전환" 목소리

군산시 야미도리 이장 선출을 앞두고 시의원과 면장 개입 의혹이 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시 옥도면은 지난 7월19일까지 임기가 끝난 차기 이장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6월 이장 모집 공고를 통해 7월14일 서류심사, 15일 면접을 진행하려 했다.

 

차기 이장 공모에는 모두 2명이 신청했으며, 면접이 진행되기 하루 앞선 지난 14일 돌연 면접 일정이 보류됐다.

 

이와 관련 이장 출마자 A씨는 20일 군산시 브리핑룸을 찾아 “서동수 군산시의원이 이장선출 문제에 개입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이장 임명권자인 옥도면장이 이장 선출과 관련해 각종 외압과 간섭을 받았고 서동수 의원이 면장의 인사 조치까지 거론했다는 것이다.

 

실제 녹취록에 따르면 서 의원은 “면장 오라해서 시의회에서 만났는데 살지를 못하겠다는 거예요(각종 부탁으로). 면장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기에 주민들한테 이장을 선출할 수 있는 자율성을 줘라. 면장이 하지마(이장 임명). 면장이 임명하면 이번에 인사발령 시킬라고 해요”라고 담겨 있었다.

 

이 같은 녹취록과 관련 서 의원은 “주민들에게 이장을 직접 투표로 선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면장의 인사는 내가 권한을 가진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럴수 있냐. 50분 분량의 녹취록인데 부분부분을 자르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커진 것 같다. 주민의 자율성을 보장하자는 취지였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온데 대해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고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옥도면장의 발언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옥도면장 B씨는 “현 이장인 A씨(이장 후보자)는 가만히 있는데 경쟁후보인 C씨는 주변 및 정관계 인사를 동원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다.

 

이는 곧 두명 후보자 중 한명은 옹호하고 또 다른 경쟁 후보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사실상 특정인물을 이장후보로 내정했다는 뉘앙스로 비춰질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태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장선출 조례를 개정해 주민들이 직접 이장을 뽑는 직접투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