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서류로 전세자금 등 5억 사기대출

정교한 위조로 은행 속여…브로커 등 일당 15명 검거

▲ 20일 허위서류로 전세자금과 창업지원금을 대출받은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등 일당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박형민 기자

허위서류를 꾸며 전세자금과 창업지원금 등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일당이 검거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허위서류를 꾸며 시중은행 5곳으로부터 전세자금과 창업지원금 등을 대출받은 혐의(사기)로 브로커 정모 씨(41) 등 2명을 구속하고, 서류 위조책 홍모 씨(41)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 일당은 2015년 1월께 급하게 돈이 필요한 곽모 씨(54)에게 접근해 전세자금대출을 제안해 공모하고, 미리 섭외한 건물주와 허위 전세계약서를 작성한 뒤 위조한 재직증명서를 제출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는 방법으로 서민 전세자금 7900만 원 등 4차례에 걸쳐 모두 3억여 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15년 4월께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창업지원금 사기 범행을 제안, 가짜 사무실을 꾸미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한 뒤 허위 매출자료를 만들어 은행으로부터 창업 사업자 운영자금 3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2억여 원을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피해를 입은 은행 5곳 모두 제1금융권으로 정 씨 일당이 위조한 재직증명서가 정교하고, 허위 매출 자료를 만들어 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보증서를 발급받는 등 은행에서도 눈치 채지 못하는 치밀한 방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 일당이 위조한 문서들이 정교해 은행들도 의심하지 않고 대출을 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