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연대로 농부들을 위해 하루에 한 개씩 파프리카를 먹읍시다’
본보의 ‘애써 키운 파프리카 눈물의 폐기’ 기사와 관련해 전북도민들의 자발적인 파프리카 판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파프리카를 사주는 ‘일파만파’운동이 제안·실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남원의료원에서 근무하는 문아경 씨는 본보의 파프리카 관련 기사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렸다. 이를 접한 전북대 최원규 교수는 ‘시작은 한(一) 사람이지만 곧 만(萬) 사람이 동참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일파만파 운동을 제안했다. 각자의 게시물에 같은 취지로 포스팅하고, 구매처 등을 공유하면서 파프리카 판매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일상생활 속 농민·도시소비자 간 연대를 통한 (일파만파 운동 같은) 작은 실천 경험이 또 다른 대의를 추구하는 사회 연대의식으로 발달하리라 생각한다”며 “작은 시도였지만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동참 의지를 전하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씨도 “매번 파프리카가 과잉 공급(생산)될 때마다 폐기할 수 없으니 전북지역을 넘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까지 일파만파 운동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