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빨강만 좋아해
난 사랑하지 않고 버려
내가 좋은지 싫은지
때려만 보고
결국 버리잖아
내가 없으면
빨간 속도 먼지가 더덕더덕 할 걸
먹지도 못할 걸
△맞아요, 수박 껍질이 없다면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도 “먼지가 더덕더덕”해서 먹지 못할 거예요. 백시훈 어린이는 수박 껍질의 진짜 쓸모를 눈여겨본 것 같아요. 이 시를 읽고 수박 껍질처럼 남들을 도와주는 많은 분들을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문신(시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