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면서 다시 대학 인수전에 뛰어든 예수병원 유지재단이 현금 200억 원과 부동산을 포함해 총 534억 원의 재정기여금 출연 계획을 내놓았다.
예수병원은 또 컨설팅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서남대를 인수할 경우 예수대학교와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수병원 유지재단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립 이후 118년 동안 지역사회를 대표해 온 의료기관으로서 재정 건전성을 바탕으로 학교법인 서남학원 정상화를 위해 총 534억 원을 출연하겠다”며 서남대 정상화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예수병원은 우선 서남대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 및 전임교원 인건비로 334억 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200억 원은 현금으로 대학 인수 즉시 출연하고, 나머지 134억 원은 부동산(담보)으로 내놓고 정이사 체제 전환 후 1년 이내에 현금으로 전환해 출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금 200억 원은 예수병원(65억 원)과 컨소시엄에 참여한 전북지역 A 건설업체(55억 원)의 출연금 및 개인 기부금(80억 원)으로 충당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교육시설 개보수 및 대학발전을 위해 2018년부터 5년 동안 한해 40억 원씩 2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예수병원 윤용순 대외협력부장은 “서남대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 한국교육개발원의 컨설팅을 앞두고 있다”면서 “구체적 청사진을 밝히기에는 이르지만, 서남대를 인수할 경우 곧바로 예수대학교와의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수병원은 재정기여금 출연 방안을 포함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를 학교법인 서남학원 임시이사회를 통해 지난달 24일 교육부에 제출했다.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는 예수병원 유지재단 외에도 명지의료재단과 서남대 옛 재단 등 모두 3곳에서 냈다.
교육부에서는 이들 3개 재단에서 각각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를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의뢰해 29일부터 컨설팅을 한 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