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새 역사 계속된다" 전북현대, 30일 광주 상대 홈경기

23경기 연속 무패 달성 여부 관심

▲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기록에 도전하는 전북현대 선수들.

K리그 역사를 다시 쓰겠다.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이 오는 30일 오후 7시 광주FC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의 금자탑을 쌓을 태세다.

 

지난 24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자신들이 세웠던 22경기 연속 무패 타이 기록을 달성했던 전북은 이번 광주와의 경기에서 기존 기록을 경신하며 23경기 연속 무패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른다는 각오다.

 

전북은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최강의 멤버를 구성할 계획이다.

 

울산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부활을 선언한 김신욱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체력을 충분히 회복한 이종호가 공격의 주축으로 나선다.

 

특히 올 광주와의 2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던 이동국이 부상에서 회복해 신기록 행진의 강력한 엔진으로 나선다.

 

전북은 K리그 역사에서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많은 선물도 준비했다.

 

전북은 이날을 ‘오오렐레~ 썸머데이’로 정해 입장하는 팬들에게 시원한 왕부채를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또 휴가철과 여름방학을 맞아 ‘대명리조트 아쿠아, 여수 디오션 리조트 워터파크 티켓’ 100여장을 이벤트를 통해 관중에게 선물한다.

 

대기록 달성을 앞둔 최강희 감독은 “기록에 연연했으면 오히려 이루지 못했을 기록이다. 선수들이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는 팀을 위한 욕심을 냈기 때문에 오늘에 이르렀고 홈 팬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 선수들과 팬들에게 너무 고맙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반면 광주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광주는 14골로 팀 창단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 골과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을 동시에 세운 정조국을 출격시켜 골리앗 전북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절대 물러서는 일은 없다”며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우리가 주눅들 필요 없다. 우리는 우리의 축구를 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그러나 광주는 수비수 이찬동과 박동진이 리우 올림픽 신태용호에 합류하면서 중원에 큰 구멍이 생겼다. 여기에 이찬동의 대타 김정현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남기일 감독은 “절대 수비적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공격 축구를 다같이 선언한 전북과 광주의 30일 경기가 삼복더위보다 더 뜨거운 난타전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