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소방헬기가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종인 것으로 나타나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1일 도에 따르면 도 소방헬기는 1993년 제작된 것으로 소방헬기를 한 대만 보유한 전국 6개 시·도 중 가장 오래 사용한 기종이다. 또 물탱크 용량(675L)이 부족해 산불 등 대형화재 진화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 내 각종 구조장비로 인해 탑승 가능한 응급환자는 1~2명에 불과하다.
특히 헬기로 부상자 등을 이송하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노후 정도가 심각해 도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국민안전처가 실시한 ‘소방항공대 최적화 관리운영 모델 연구개발’용역에서도 교체 1순위로 전북 소방헬기가 꼽히기도 했다.
이에 도는 내년부터 소방안전교부세를 통해 시·도의 소방헬기 교체가 가능해진 만큼, 정부를 상대로 소방헬기 교체의 시급성을 줄기차게 설명하고 있다.
실제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달 2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을 만나 소방안전교부세에 전북 소방헬기 교체 사업이 반영될 것을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소방헬기가 많이 노후된 만큼, 도민 안전을 위해 교체될 수 있도록 국민안전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