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전국에서 소방용 드론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활용도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용 드론은 전국 소방서 6곳에 모두 9대가 배치돼 있으며, 이 중 전북이 3대를 보유해 가장 많은 소방용 드론이 배치돼 있다. 다음으로는 서울·울산 각 2개, 부산·강원 1대 순이다.
그러나 전북에 배치된 소방용 드론은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은 지난 2월에 소방용 드론을 배치한 후 총 600여회의 사건·사고가 발생했지만 실제로 드론이 쓰인 적은 3차례에 불과했다. 월평균 0.6회 사용한 셈이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비행 가능시간이 18~25분에 불과하고, 고온의 화염환경에 견디기엔 현 장비에 한계까 있다. 또 드론 조작요원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홍철호 의원은 “쓰지도 않은 드론을 국민의 혈세를 들여 도입하고,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보여주기식’이나 ‘홍보목적용 드론’으로 도입하는 건 더 큰 문제”라고 하면서도 “드론의 미래가지치는 분명히 존재한다. 드론 산업을 안전분야에 접목시켜, 산이나 화재현장을 자유롭게 수색하고 야간까지 원할히 정찰할 수 있을 정도로 장비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