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한여름 밤의 역사문화 투어가 펼쳐진다.
(재)전주문화재단 전주야행추진단(단장 문윤걸)은 오는 12~13일, 9월 30일~10월 1일 등 2차례에 걸쳐 전주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 21곳에서 36가지 행사로 마련된 전주한옥마을 야간 문화예술 프로그램 ‘전주야행, 천년벗담’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전주야행, 천년벗담’은 문화재청이 공모한 ‘2016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에 선정된 야간 역사탐방 형식의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전주 정신’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등이 마련되며, 경기전의 밤을 테마로 한 사진촬영 대회에서부터 전주의 문화재를 소재로 문학작품을 재해석해 쓴 글 낭송 대회도 열린다.
문윤걸 단장은 “전주 한옥마을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재들이 다수 위치해 있으나 먹거리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며 “역사적 의미를 제고하고, 문화재가 배경이 아닌,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문 단장은 “전주와 함께 문화재청 공모에서 선정돼 야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9개 도시는 거리 중심으로 행사가 구성돼 있는 반면, 전주는 차별적으로 전시·공연 등 문화예술 행사 위주로 프로그램을 짰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옥마을을 찾는 다수의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의 본연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