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문턱을 자주 넘나든 형이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을 내세워 마을을 돌며 남의 돈에 손을 대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어머니가 지적장애가 있거나 아버지가 생존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환경에서 지내다 술과 담배를 구입하기 위해 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장수경찰서는 9일 장수군 일대 빈 상가와 차량에 침입해 현금 100만원을 훔친 혐의로 A 군(17·전과 4범)과 동생(16·지적장애 2급), B 군(16·고1)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달 27일 오후 11시 30분께 장수군 관내 한 교회의 닫혀 있는 출입문을 흔들어 부수고 침입해 현금 6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8회에 걸쳐 장수군 일대의 교회와 상가, 차량에 침입해 현금 1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