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인 A 씨는 ‘방탄소년단’ 팬 카페에서 ‘10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방탄소년단이 공연하는데, 전북도가 무료로 버스를 대절한다’라는 게시글을 보고 SNS를 통해 글쓴이에게 연락했다. 글쓴이는 10일 오후 2시에 출발한다고 응답하면서 A 씨의 이름과 전화번호, 성별을 불러달라고 했다. A 씨는 평소 좋아하던 가수의 공연을 무료로 보러 간다는 마음에 시키는대로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글쓴이와 연락이 끊겼다. A 씨의 개인정보를 갈취하기 위한 사기가 의심되는 사례다.
최근 아이돌그룹이 출연하는 공연을 겨냥한 사기로 의심되는 행각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A 씨가 당한 것처럼 “버스 등록을 해야한다”며 개인정보를 보내라고 하거나,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의 초청장을 인터넷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하는 등의 행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5일간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한·중 무술문화 교류축제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 중 첫 날인 10일 축하 공연을 위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사전에 전북대와 전주대 등 도내 대학 6곳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교통편(버스)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공문을 보냈고, 이 중 한 대학의 유학생 32명이 오는 14일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기획한 회사측도 10일 공연에 참석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사전 신청을 받은 179명(외국인 단체·고등학교·개인)에 한해 교통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불특정 개인이 전북도의 공문을 내세워 방탄소년단의 팬 카페 등을 통해 교통편 제공을 미끼로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챙기는 사례가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방탄소년단 무주 한·중 무술문화교류축제 티켓을 6만5000원에 판다”며 무료로 배포되는 초청권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려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북도 관광총괄과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에서 교통편 제공을 내세워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묻거나,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무료로 배부되는 초청권을 10~15만 원 사이에 판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행사에 참석하기 전 초청권과 버스 대절 관련 사항은 반드시 전북도 관광총괄과(063-280-3396)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