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초등학교와 공원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바깥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잇길’이 생긴다.
전북교육청은 아이들의 놀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 학교 놀이교육 학부모 자원활동가 모임인 ‘놀이밥퍼’ 회원들과 함께 도내 초등학교와 아파트 주변 공원 등에 ‘놀잇길 만들기’ 사업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놀잇길은 학교나 공원의 바닥에 사방치기, 8자놀이, 달팽이놀이 등 놀이판을 그려 만든 바깥놀이 공간이다. 놀잇길 만들기 사업에는 ‘놀이밥퍼’ 회원 50여 명과 함께 미술·우리 놀이 교육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한다. 첫 놀잇길은 오는 22일 전북혁신도시 내 완주혁신도시주민센터 인근 소리공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또 26일에는 부안초등학교에 놀잇길이 만들어진다.
놀잇길이 완성되면 초등학교의 쉬는 시간·방과 후 시간 등을 이용해 놀이밥퍼 회원과 전문가들이 아이들의 바깥놀이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놀잇길은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신청으로 만들어진다. 각 학교 및 주민센터에서 학부모들의 신청을 받아 전북교육청에 놀잇길 조성을 건의하는 방식이다. 전북교육청은 우선 11월까지 도내 학교 및 공원 10여 곳에 놀잇길을 조성하고, 대상 학교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학부모지원센터 관계자는 “놀잇길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이 교육이나 지도 없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자유놀이’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공동체 의식과 협동 정신을 키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전문가와 학부모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