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가마솥더위’ 영향으로 올들어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내 8곳 해수욕장 피서객은 지난 7월 1일 개장 후부터 이달 12일까지 부안 22만5000명, 고창 5만명, 군산 4만 5,000명 등 총 3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도내 해수욕장 피서객 22만3000여명보다 무려 43.4%인 9만7000여명이 증가한 수치다.
군산시는 선유도 해수욕장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선유 8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 도로 개통을 꼽았다. 시는 지난달 5일 개통한 고군산군도를 통해 이달 12일까지 진입한 차량은 7만4316대로 전북지역 해안관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부안군은 올들어 해수욕장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5만명 넘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의 경우 메르스 여파로 부진했던 해수욕객이 올해에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유입요인이 증가한 점을 꼽았다.
특히 변산해수욕장의 경우 전반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한 뒤 재개장한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고창군은 지난해 저조했던 해수욕장 피서객 수가 올해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군은 케이블연예 오락채널인 tvN ‘삼시세끼’에 고창이 지속해서 방영된 데다, 관내 구시포 해수욕장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7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고창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삼시세끼 방영으로 고창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구시포에서 동호로 이어지는 해안선에 감탄한 관광객들의 재방문도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음식, 숙박, 문화·오락, 도로여객운송 등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휴가객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25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도내 해수욕장 방문객이 많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것으로 관측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한편, 15일 변산, 격포, 선유도 해수욕장이 폐장한 데 이어 도내 해수욕장은 대부분 20일을 전후해 폐장하는데 앞으로 더 많은 휴가 여행객들이 전북을 찾을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과 적극적인 홍보, 이벤트 개최 등의 종합적인 유인책이 더욱 과감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