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성패 체류형 관광지 구축에 달렸다

지난 15일부터 폐장에 들어간 전북 8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32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피서객 22만3000여명보다 무려 43.4%인 9만7000여명이 증가, 전북 관광산업의 전망을 밝게 했다. 각 지역별 피서객은 부안 22만 5000명, 고창 5만명, 군산 4만 5000명 등이다.

 

부안지역 해수욕장의 경우 피서객이 전년 대비 5만명 넘게 증가했다. 변산·격포 등 부안지역 해수욕장들이 지난해 메르스 충격을 딛고 피서객들의 발길을 끌어 당길 수 있었던 것은 불볕더위,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에 따른 새만금관광객 증가, 변산해수욕장 리모델링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군산 선유도해수욕장도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개통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고창지역 해수욕장의 경우 전년 대비 3배 이상 많은 피서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는데 피서철을 앞두고 한국관광공사가 구시포해수욕장을 ‘7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또 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 고창지역이 지속 소개된 것도 피서객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전통적으로 여름 피서철은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다. 최근 여름 피서휴가철 관광과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음식과 숙박, 문화·오락, 도로여객운송 등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휴가객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이 무려 25만4000원에 달했다. 이를 근거로 할 때 올해 7월과 8월 전북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지출한 돈은 800억 원이 넘는다. 지역경제에 엄청난 활력으로 작용한다.

 

사실, 해수욕장 피서객 32만 명은 전북이 보유한 관광자원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낯부끄러운 성적표다. 해양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346개 해수욕장을 찾는 연인원은 1억2000만 명이다. 전북 해수욕장 피서객은 전국 평균 34만6000명을 밑돈다. 서해안의 완만한 백사장과 섬, 새만금, 국립공원인 변산반도 등 전북 해수욕장이 갖춘 콘텐츠 경쟁력에 비해 피서객이 너무 적다.

 

게다가 숙박시설이 미흡, 스쳐지나가거나 하룻밤 쉬어가는 피서객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관광산업을 제대로 꽃피우기 위해선 호텔, 리조트 등 편안한 배후시설을 잘 갖춰야 한다. 부안 대명리조트 같은 시설이 늘어야 한다. 체류형 관광 여건을 갖추고, 지역경제에 도움될 콘텐츠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친절한 지역 이미지 구축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