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중소기업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

전주시, 관련 분야 육성·지원 2007억 매출 / 국방벤처센터, 도내 업체에 적극 참여 권장

국가안보의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인식됐던 군(軍)이 중소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방부가 우수 상용품 구매제를 도입해 민수 상용화 제품에 대한 진입장벽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전주시는 진입장벽이 높은 국방사업에 지역의 우수 중소·벤처기업이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국방분야 관련 제품을 생산하거나 기술을 보유한 관내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시는 지난 2009년 9월 전주시 팔복동 첨단벤처단지에 둥지를 튼 국방기술품질원 전주국방벤처센터(센터장 정운권)를 중심으로 방위산업 진입을 통한 국방분야 핵심역량을 갖춘 우수 중소·벤처기업 육성·지원에 힘써온 결과, 총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 전주국방벤처센터는 기업지원시스템과 체계적인 보육 메뉴얼을 갖추고 △중소·벤처기업의 신기술 및 아이디어를 국방분야에 접목시키는 군사업화과제 발굴 지원 △전문기술인력을 활용한 기술개발지원 △경영컨설팅 및 홍보 등 경영지원 등에 힘써왔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23개 협력업체가 총 2007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실제, 전주첨단벤처단지 입주기업인 (주)엘티씨가 최근 교량가설용 임펠러 과제사업에 선정되는 등 7개 업체가 신규로 국방 ‘군수분야 사업과제’에 선정됐다.

 

전주국방벤처센터는 올해 신규로 (주)바로텍시너지와 (유)이젠 365 등 2개 업체가 ‘무선원격제어형 화생방 제독로봇’ 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국방부 주관 우수상용품 구매제 도입에 따라 (주)이오렉스의 ‘이온수처리기’와 원광이엔텍(주)의 ‘연료절감형 자동차 클러치’를 국방분야에 시험 적용토록 알선하는 등 7월말 현재 데크카본 등 15개 업체에서 군수분야에 190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전주국방벤처센터와 공동으로 관내 중소기업인 한우물영농조합법인의 ‘냉동가공밥’이 2017년 신규 급식품에 채택될 수 있도록 수 개월에 걸친 협업을 추진, 오는 9월중 최종 심의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전주국방벤처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내 우수중소·벤처기업을 수시로 방문해 방산제품은 물론 민수 상용화 제품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적극 안내하고 컨설팅할 계획”이라며 “사업영역도 전북 도내 기업으로 확대해 전국 최우수 센터로 도약을 목표로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병수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국방분야에 접목시킬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방위산업에 적극 참여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지역경제 활력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기업 기 살리기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원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관내 중소·벤처기업이 국방사업분야에 많이 참여해 기업 역량을 키우고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주국방벤처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매년 4억원을 출연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