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스텔스 보행자' 증가…익산경찰, 한달간 32명 구조

“길에 사람이 누워있어요.”

 

지난 5일 오전 6시 9분께 익산시 영등동 한 원룸 앞 노상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편도 1차선 도로 위에 술에 취한 채 누워있는 김모 씨(47)를 발견하고 안전하게 귀가조치 했다.

 

익산경찰서(서장 김성중)는 지난달 18일부터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 예방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텔스 보행자 3GO 운동’을 통해 32명을 구조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3GO 운동이란 ‘발견하GO, 신고하GO, 상품받GO’의 줄임말로 여름철 폭염이 계속되면서 술에 취해 도로 위에 누워있거나 심야시간대 도로를 배회하는 등 운전자 시야에 잘 띄지 않는 ‘스텔스 보행자’의 증가로 인한 보행자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도내에서는 올해 보행자 교통사고로 53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6명이 도로에 누워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익산에서도 2명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이에 익산경찰은 제도의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원광대 앞 사거리와 영등동 등 주요 교차로에 홍보 플래카드를 내걸고, 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에도 나서고 있으며 신고자에게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나 경광봉 등을 지급하는 등 시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