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남은 향후 대선국면에서 킹메이커 역할론이 제기되는 김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연쇄접촉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데다 8·27 전당대회로 당내 권력지형 재편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복수의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주말인 지난 13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2시간여 동안 비공개 단독 만찬회동을 했다. 구체적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민생 및 남북관계 등 현 정국과 당내 상황, 대선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손 전 고문은 이 자리에서 “나라가 걱정”이라며 “특히 경제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어떻게 하면 해결될지 걱정”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대표는 “그런 걱정을 하려면 지방에 틀어박혀서 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빨리 올라오시라”고 정계 복귀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아직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안보인다”는 언급을 해온 김 대표의 탐색 작업 차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손 전 고문 역시 8·27 전대 이후 친문(친문재인) 진영 중심으로 당 세력구도가재편될 경우 복귀 후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만남에 문 전 대표견제 차원도 깔린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