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보폭 넓히는 안철수 '중원 공략'

국민의당 지도부와 전국 지방의원 연석회의 등 참여

▲ 안철수 전 대표(앞줄 오른쪽)가 24일 오후 대전 중구 효문화마을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차 전국시·도당 지방의원 연석회의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4일 대전을 찾아 내년 대선을 향한 보폭 넓히기에 들어갔다. 광주·전남과 부산을 방문하기에 앞서 지지세가 약한 충청권을 먼저 찾아 ‘중원 민심’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대전을 찾은 안 전 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와 중앙시장 방문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도부와 함께 전국 지방의원 연석회의와 충청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 잇따라 참여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총선에서 동고동락한 출마자들이 지역위원장을 많이 맡아 이들을 격려하고, 어려운 여건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해준 지방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당내에서는 대표직 사퇴 이후 떨어진 당내 지지세를 견고히 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앞서 지역조직을 다져놓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7일 경기 성남에서 강연한 뒤 경기지역 위원장들을 만난 데 이어 20일에는 서울 수락산에서 서울지역 위원장 20여 명과 함께 산행하며 스킨십을 강화했다.

 

오는 27~28일에는 호남을 찾아 광주·전남지역 위원장들과 무등산 산행을 함께 하고, 30일에는 부산을 찾아 역시 지역위원장들을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