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그동안 해양 수산 정책에 허점이 있었다. 관련 산업 발전이 제한적인 것은 당연하다. 무관심도 컸다. 20년 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바다의날 행사가 부산과 인천, 순천 등 전국 대부분 항구에서 열렸지만 군산항에서는 열리지 않았다.
또 내수면 양식산업 면적과 생산량이 전국 1위이면서도 바다를 접하는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없다. 이 때문에 전북 내수면 종사자들은 충남 장항지원을 오가며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남원에서 장항은 170㎞, 무주에서 장항은 150㎞ 가량 떨어져 있는데 자동차로 2시간 거리다. 어업인들이 수산물 검역과 국내산 수산물 안전성 조사, 수산물 원산지 표시 지도·단속, 품질 인증 등을 처리하느라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비록 내년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전주지원이 설치 되지만, 뒤늦은 수산물 품관원 유치는 유감이다.
최근 전북도가 해양산업의 가치에 주목, 수산물품관원 유치와 함께 내년까지 ‘전북해양수산발전계획’ 용역을 추진하는 등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이번 용역에서 전북도는 해양수산업의 분야별 현황·특성, 해양수산 정책의 차별화 전략,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해양수산 중·장기 발전 계획 등도 다룬다. 용역과 아울러 전북도는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와 2017년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유치, 전북 해양산업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한다.
전북에서는 그동안 제3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와 제3회 새만금 낚시대회, 제4회 새만금 사진전, 제8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제11회 해양문학상 등 해양 관련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돼 왔다. 세계잼버리대회와 바다의날 행사 유치가 성사되면 전북은 해양산업의 큰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내친김에 부산과 인천 등 국내는 물론 해외 해양수산 분야 선진지 벤치마킹을 통해 전북만의 차별화 된 해양수산산업 구축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