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를 기다리는 무료한 시간과 적게는 10분 많게는 40여분이나 되는 등·하교의 자투리시간을 활용한 버스 안 영상교육을 실시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학교가 있다.
무주군 무풍면에 소재한 무풍초등학교(교장 추영곤).
산골의 2개 초등학교를 통폐합한 이 학교는 46명의 초등학생과 18명의 유치원생이 다니는 아주 작은 규모의 학교다. 적은 학생 수와 열악한 교육환경이라지만 이 곳의 학부모와 이 학교 출신의 지역민이 뿜어내는 학교사랑과 교육열의 만큼은 대도시 못지않게 뜨겁다.
학생들이 버스에서 허투루 보내는 시간을 어떤 방식으로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던 추영곤 교장은 영상을 활용한 영어교육과 놀이교육 등을 통해 지식 충전과 인성 함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잡담과 장난 일색으로 소란하기만 했던 예전의 버스안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게 된 것.
이런 뒷받침은 평소 학생교육에 지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무풍장학회 이대석 회장(무주군 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지역주민의 정성을 십시일반 모아 운영해 오던 무풍장학회는 매년 이 학교에 약 500만 원 가량의 발전기금을 지원해 오고 있었다. 올해는 특별히 이 지원금으로 통학버스에 영상장치를 설치했으며 영상을 통한 영어와 건전한 놀이문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영어실력향상과 함께 시간의 소중함까지 일깨워주는 참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추영곤 교장은 “학교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은 교육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교는 학부모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맑은 품성과 꿈을 키우는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