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 제20회 무주반딧불축제가 지난 27일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안호영 국회의원, 김일재 전라북도행정부지사, 오시덕 공주시장, 이건식 김제시장, 오규석 기장군수, 이근종 재경군민회장, 이대순 태권도진흥재단 명예이사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한 언론사 대표들과 주민, 관광객 등 4000여 명이 함께 했다.
깃발행렬단과 다문화가족 등 6개 읍·면 주민, 주한 대사 가족, 지그재그 악단 등으로 구성된 길놀이단이 흥을 돋운 축제 개막식은 주민이 준비한 읍·면 소개의 시간과 기념식, 주제공연, 반디갈라콘서트 등의 순으로 펼쳐졌다.
산머루의 고장 적상면 입장행렬에는 무주군 최고령자인 양영섭 옹(101세)이 아들, 손자, 증손자 4대가 함께 나와 성년이 된 반딧불축제 축하인사를 건넸다.
양 옹은 “여든 한 살에 반딧불축제가 시작됐는데 벌써 20회가 되고 내 나이는 백 살을 넘겼다”며 “감개무량하고 여기계신 모든 분들이 무주반딧불축제를 즐기고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정수 군수는 “올해는 성년이 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2만 5000여 무주군민이 한마음이 돼 아름다운 반딧불이의 군무와 무주사람들의 삶을 담은 축제를 함께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축사에서 “무주군민 여러분은 반딧불축제만 키운 게 아니라 저도 함께 키워주셨다”며 “이전보다 성장하고 정성도 가득 베인 20회 축제를 보니 기쁘고, 저도 반딧불축제처럼 청렴한 정치를 통해 무주와 전북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주제 공연으로는 반딧불이의 탄생과 사랑을 사람의 일생과 대비해 표현한 창작무용극 ‘형설지공’이 올려 졌으며 반디갈라쇼에서는 제9회 반딧불동요제 대상 수상자 김효진 씨(25·한양대 성악과)가 깜짝 출연해 감동을 더해줬다.
올해로 20회 성년을 맞은 무주반딧불축제에서는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비롯해 반딧불이 주제관과 무주아리랑 음악제, 낙화놀이와 섶다리 밟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