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로 무주의 흥 느껴요 반딧불축제 기간 주민들 섶다리 밟기 등 재연

▲ 무주군 무풍면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놀이인 기절놀이가 반딧불축제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제20회 무주반딧불축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로 주민의 흥이 담긴 다양한 전통놀이가 단연 손꼽힌다.

 

무주반딧불축제의 상징이 되는 전통놀이는 기(旗)절놀이와 섶다리 밟기, 낙화놀이,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등으로 해를 이어오며 차분히 인기몰이 중이다.

 

기절놀이는 무주군 무풍면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놀이로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마을의 상징인 농기(旗)로 세배를 주고받으며 화합을 다졌던 놀이를 재연해 냈다. 힘차게 펄럭이는 깃발의 위용과 농악대의 흥이 어우러진 이 놀이는 제13회 축제 때 관람객에게 처음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제10회 축제를 계기로 반딧불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이 된 섶다리 밟기는 주민이 직접 설치한 섶다리 위에서 전통혼례와 농악놀이, 상여 행렬 등 잊히는 옛 문화를 재연하는 것으로 남대천에 마련된 섶다리에서 다음 달 2~4일 펼쳐질 예정이다.

 

섶다리는 통나무와 솔가지를 이용해 놓은 가교로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go가 한국에서 꼭 가봐야 명소 50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31일과 다음 달 2, 3일 펼쳐질 낙화놀이는 물 위에서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로 줄을 맨 긴 장대에 뽕나무와 숯, 소금을 한지로 싼 뭉치를 달고 불을 붙이면 바람결에 흩어지는 불꽃들이 인상적이다. 나룻배를 타고 흐르는 대금의 선율과 어우러져 그 감동은 배가 된다,

 

무주군 부남면 주민에게 전승해오고 있는 디딜방아 액막이놀이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던 거리기원제로 80여 명의 주민이 함께 어울려 춤과 제와 농악놀이를 선보이는 모습이 흥겹다.

 

전라좌도 무주굿 시연은 보존회 회원들과 반딧불 풍물패가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로 제17회 임방울 국악제(전국대회) 최우수상(국회의장상), 2011 전라북도 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상 수상에 빛나는 실력을 확인해볼 기회다.

 

무주반딧불축제지원단 김상선 단장은 “무주반딧불축제는 주민들이 흥을 싣고 정성을 담아 이끌어 가고 있는 참여 축제”라며 “각 읍·면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전통놀이가 주민들의 정성을 통해 무주반딧불축제의 재미를 키우고 품격을 높이며 무주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