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서문에 “나에게 머물렀던 묵은 시간들은 떠나보냅니다. 어디선가 꽃이 되고 나비가 될 것을 믿으며”라고 밝힌 시인은 시간의 흐름속에 자신이 그동안 마주했던 인연과 생각의 편린을 시어로 갈무리했다. 특히 아흔이 지난 부모를 바라보는 아들의 마음을 담은 20여편의 시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
‘자식들 업고 살아 굽었나요/ 서마지기 땅 지고 살아 굽었나요/ 활처럼 굽은 아버지의 등/ 허리펴고 큰 기침 한번 못하신/ 아버지의 등은 늘 굽어있습니다//…중략…귀밑머리 희끗희끗한 아들이/굽은 아버지 등을 만져봅니다/ 당신처럼 등을 구부리고 천천히/ 당신이 짊어진 굽은 세상을 더듬어 봅니다’( ‘아버지 등’ 일부)
이희찬시인은 “90여편의 시를 읽고 난 후 맹자가 말한 ‘인생삼락’이 생각났다”면서 “부모형제가 무탈하고, 부끄럽지 않은 인생에 후학까지 가르치고 있으니 정말 다복하다”고 밝혔다.
반경환 <애지> 주간은 “시인의 ‘사랑의 시학’은 노래로 되어있지만 그 노래는 상처의 아픔인 울음으로 되어있다”며 “진정성이 담긴 울음이 사랑의 찬가가 되고,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평했다. 애지>
현재 전주우아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뭐해요,> 시와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