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전북지역 청년인구 유출의 주원인은 취업 때문이다. 전북의 5~9세 인구 대비 15~24세 인구 비율은 92%를 유지했지만, 20~29세에 이르러서는 85.8%까지 감소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 전북에서 5~9세 인구 대비 25~29세 인구가 순유입된 시군은 완주군이 유일한 것도 그 예다. 완주군의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들어오면서 청년 인구가 많이 유입됐다. 완주군의 25~29세 인구 비율은 100% 이상~120% 미만이다. 반면 정읍시·남원시·김제시·진안군·무주군·장수군·고창군·부안군 등 8개 시군은 60% 미만으로, 10명 중 4명 이상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청년인구 유출과 맞물려 전북의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18% 안팎 수준인 전북도의 65세 이상 인구가 오는 2040년에는 37.5%까지 늘어날 것으로 호남지방통계청은 전망했다. 이에 따른 노인부양비(고령자 수/생산가능인구)가 전국 평균 18.5보다 높은 27.9이며, 2030년에는 49까지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 생산인구 2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현상은 고무적이며 장려해야 할 일이다. 문제는 생산인구의 급감이다. 출생률을 높이는 게 근본대책이겠으나 이는 중장기적 과제다. 현 단계에서 심각한 지역 청년인구의 유출을 막는 게 발등의 불이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2분기 전북지역 청년고용률이 34.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년들이 전북에 머물 수 있게 일자리 확충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따라야 한다. 서울시가 청년수당을 지급해서라도 미취업 청년들을 돌보려는 자세를 반면거울로 삼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