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지역 초선 의원들이 밤낮없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초선 의원들에게 이번 국감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전북지역 초선의원과 보좌진들에게는 하루 24시간도 부족할 지경이다. 또 상당수 보좌진들은 일찌감치 추석 연휴를 ‘반납(?)’한 상황이다.
일단 전북 초선 의원들은 톡톡 튀는 행동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기보다, 다소 주목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정책적 이슈나 주요 현안을 분석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특이한 소품 등을 활용해 국감장에 서면 순간적으로 주목은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행정부가 가진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해 대안을 이끌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의원별로 보면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주갑)은 약물처방, 건강급여기준 등 보건복지부 고시가 갖는 문제점과 이로 인한 피해상황을 분석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김 의원과 보좌진은 의료시설과 자활시설을 방문하거나 피해 환자, 관계자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오는 23일에는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전주시 보건의료 관계자가 참여하는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 뒤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개선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당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국감 준비활동을 ‘국민안전 르포’로 명명했다. 현장 중심의 국정감사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의원은 휴일 이용객이 몰리는 지하철, 공연장, 쇼핑몰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직접 돌아보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김종회 의원(국민의당·김제부안)은 지역현안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 온배수의 확산이 부안 어민들에게 어느 정도 피해를 미쳤는지에 대해 해양수산부 등을 상대로 집중 질의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현재 민원 접수를 마친 뒤 관련 연구논문을 살피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호남 KTX증편문제, 4대강 수자원 공사 부채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안 의원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국감에 필요한 자료들을 뽑아내 공부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는데 할애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전주을)은 문제를 지적하는 것보다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정 의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정책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문제점을 파악하는 한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