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길서 만난 세계 석학 16인

양영은 기자 〈나를 발견하는 시간〉

양영은 KBS 기자가 <나를 발견하는 시간> (생각정원 Thinking Garden)을 펴냈다. 양 기자는 입사 8년차가 되던 해에 유학을 결심, 미국 보스턴 MIT에서 2년, 하버드에서 1년을 학생·연구원으로 지냈다. 당시 수많은 석학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석학들의 강의실 밖 생각이 궁금해졌다. 석학 16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삶의 목표, 생활 방식 등을 인터뷰했고 이를 책으로 엮었다.

 

현시대 최고의 언어학자로 평가받는 노엄 촘스키(Noam Chomsky)부터 저명한 경영학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과 정치 전략가 스티브 자딩(Steve Jarding), 아시아계 여성 최초 종신교수인 석지영 등 사회 각 분야에 촘촘히 포진해 있는 인물들이다.

 

생각의 방식은 다르지만 그들이 목표는 공통적이다. 바로 ‘나’를 발견하는 것. 자신의 열정은 어디에서 비롯되고 무엇을 향해 발휘되는지 끊임없이 들여다본다. 무한한 호기심과 통찰력으로 자신안의 창조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도 한다.

 

삼성의 천재 디자이지니어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는 인터뷰를 통해 “나에게는 ‘변화한다’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고, 하버드대 최초 여성 총장인 드루 파우스트(Drew Faust)는 ‘일단 가고자 하는 지점까지 가봐라, 뒤로 돌아오는 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주차장 이론을 설명하기도 했다.

 

독자에게 알려진 이들도, 아직 낯선 이들도 있지만 인터뷰에 담긴 저마다의 드라마는 독자를 지루할 틈 없이 몰입시킨다. 양기자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그들의 타오르는 눈빛과 확신에 찬 가치들이 어떻게 그들이 이 자리에 올라왔는지 설명해줬다”며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독자 역시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