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일년 중 달빛이 가장 좋은 날로도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마도 가을 하늘이 높고 청명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달의 크기와 밝기는 지구와 달의 거리에 따라 결정되는데, 달은 평균 38만km정도 떨어져있는 지구를 타원 궤도로 돈다. 따라서 가장 가까울 때는 가장 멀 때보다 15% 정도 더 가깝다.
‘슈퍼문’은 달이 가장 가까워졌을 때 가장 밝은 보름달을 말한다.
지난해의 슈퍼문은 9월의 추석 보름달 이었지만, 올해 가장 큰 슈퍼문은 11월 14일에 뜨는 달로, 많은 사람들의 소원성취를 해주는 올해 추석의 보름달은 사실상 올 한해의 가장 밝은 보름달은 아니다.
전주는 15일 오후 5시42분에 달이 뜨겠다.
추석 당일날 뜨는 달이 가장 밝지는 않더라고, 한가위 보름달 그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까?
구름 사이에서 운치를 더하는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성취하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