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에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정부에 독려하고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면, 호남에 기반을 둔 야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하지 않겠습니까”
새누리당 새만금특별위원회(이하 새만금 특위)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정운천 의원(전주을)의 말이다.
새누리당이 새만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새만금 특위 구성을 9월내에 추진한다.
당내에서 새만금을 위한 예산확보, 기업·문화시설 유치, 중국진출방안 등을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논의한 뒤, 정부의 새만금 개발에 촉매역할을 담당한다는 목적이다.
새만금특위 공동위원장을 맡게 될 정운천 의원은 “새만금개발은 정부 주도하에 지난 1991년 첫 삽을 떴지만, 개발은 그 동안 지지부진했고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해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힘을 모을 수 있는 새만금특위와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며 당위성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새만금 개발의 첫 과제로 예산확보를 내세웠다.
국비와 지방비, 민간투자를 합쳐 22조 2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새만금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와 함께 글로벌 특구로 법제화하여 전 세계 자본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새만금에 내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새만금 특위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새만금을 방문하고, 오는 12월 중에는 복합리조트인 마리나베이샌즈가 있는 싱가포르를 다녀올 계획이다. 마리나베이샌즈에서의 카지노 운영 사례를 검토한 뒤, 카지노 부작용에 대한 대안마련에 힘쓰려는 목적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새만금 특위 위원장은 같은 당의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구)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확정됐다. 또 부위원장 3명과 각 상임위에서 1~2명씩 모두 18명을 섭외해 구성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각 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새만금 특위에 합류해줄 것을 제안했다”며 “개별 의원 명단은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현재 80%정도 구성이 완료된 상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