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유치전에 나선 2017년 ‘바다의 날’ 기념식 개최지 선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도간 유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북도가 군산을 개최 후보지로 선정한 가운데 인천과 경기 안산시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9일 해양수산부의 ‘바다의 날’ 기념식 개최 후보지 공모 마감 결과, 군산을 비롯해 인천과 안산시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양수산부는 행사 개최를 희망하는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달 23일 현지실사를 거쳐 다음 달 중 개최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행사 개최를 통해 오랫동안 ‘농도(農道)’로 인식돼 온 전북도에 해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섬 사이를 잇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부분개통에 따른 관광객 유치와 2023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지역 해양문화콘텐츠 홍보 등 당면 현안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연결고리로 바다의 날 행사 유치를 꼽고 있다.
행사 개최지로는 새만금방조제 중간 지점인 새만금 33센터(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 인근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부분도로가 개통되면서 늘어난 관광객들에게 전북 해양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다.
도는 군산이 개최지로 확정되면 주요 행사로 도립국악단·군산시립합창단·해경의장대 공연을 비롯해 한국어업기술학회 학술발표대회, 새만금사진전, 낚시대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다의 날 행사는 그동안 인천, 부산 등 대규모 항구도시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바다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순천만 연안에서 행사가 열렸다.
바다의 날은 1996년 바다와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강승구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그동안 도내에서는 바다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적이 없었다. 내년 기념식 개최를 통해 도내 해양수산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해상수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