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혔던 LG CNS 새만금 스마트팜 단지 조성사업이 결국 철회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21일 LG CNS가 새만금 스마트팜 단지 조성사업을 철회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LG CNS는 박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농민단체의 의견을 바탕으로 회사 내부 및 투자자 측과 투자 계획을 재검토했지만, 짧은 시일 내에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계획으로 발전시키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며 “LG CNS는 새만금 바이오파크 계획으로는 설비 공급 사업 참여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다만 LG CNS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 구축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술 개발과 원예시설 공급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나라 농민이 주축인 일정 규모 이상의 생산 단지가 구축될 경우 설비 및 운영 시스템 공급 사업자로 경쟁 입찰에 참여하고자 한다”며 “세계 경쟁력을 갖춘 원예 설비를 농업인과 함께 개발하고, 향후 수출까지 가능하도록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급성장이 전망되는 첨단 시설 원예 설비 사업에 대한 대기업의 시장 개척 노력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다만 대기업의 농업 진출은 국내 농민단체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해당 당사자의 이해와 협조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LG CNS는 총 3800억 원을 투자해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에 76㏊ 규모(여의도 면적의 4분의1)의 스마트팜 단지 건립을 추진했다. 전체 76㏊ 가운데 26㏊는 연구개발, 나머지 50㏊는 토마토·파프리카 등을 재배할 계획이었다. 농민단체는 대기업의 농업 진출로 인한 국내 주요 시설 원예 작물의 수출 타격과 가격 폭락 사태를 우려해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