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노조 파업…은행 업무 차질

성과연봉 저지 위해 / 도내 조합원들 상경 / 영업점 등 비상근무

금융노조가 23일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벌이면서 은행 등 금융기관 업무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날 하루 진행되는 파업에 금융산업노조는 노조원 1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사측은 3~4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 참가인원이 얼마인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각 금융기관에서는 비노조원이나 필수요원 등으로 영업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나 고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은행들은 상황별 비상 대책을 마련,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들은 시나리오별로 마련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 파업일인 23일 각 영업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본점 인력의 영업점 활용, 경력자 임시 채용, 거점점포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영업점 근무 인력이 줄어들면서 대출 등 일부 업무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전주지원에 따르면, 도내 지역의 경우 파업에 나서는 은행 점포는 시중은행 69곳과 지방은행 73곳 등 총 142개에 이른다. 1100여명의 직원이 있는 전북은행의 경우, 조합원 수는 600여명에 달하는데 조합원들중 상당수가 이날 상경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은 종합상황실을 가동하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전북은행의 한 관계자는 “복잡한 업무는 미리 처리하도록 조치했고, 비노조원이나 필수요원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겪는 불편을 줄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도내 53개 영업점을 운영중인 농협은행은 전체 1000 여명의 직원중 절반 가량이 근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내 노조원 506명중 393명이 파업에 참여하는데, 지역농협은 제2금융권이라 파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도내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기업 거래나 거액을 이체할 필요가 있는 고객은 영업점 방문보다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