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부귀면의 한 농가에서 세 쌍둥이 한우 송아지가 출생하자 면사무소 관계자들이 인구 3000명 시대를 향한 좋은 징조라며 반색하고 있다.
세 쌍둥이 송아지는 지난 19일 진안군 부귀면 신기마을 장관섭(68)씨 농장에서 6년 된 어미 소로부터 태어났다. 3마리 신생 송아지 중 2마리는 암컷, 1마리는 수컷으로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에서 쌍둥이 송아지가 태어나는 일은 가끔 있었지만 삼둥이, 즉 세 쌍둥이가 출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고됐다.
소는 단태동물로 일반적으로 새끼를 1마리씩 출산한다. 임신기간은 270~290일로 사람과 비슷하며 대개 1년에 한 번 임신이 가능하다. 이번 일은 사람이 세 쌍둥이를 낳을 확률만큼 드문 일로 전해진다. 학계에 따르면 소가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5%가량이며 세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1% 미만이다.
소 주인인 장 씨는 “19일 아침 어미 소를 둘러보러 축사에 나갔더니 밤새 세 쌍둥이 송아지를 낳아놓았더라”며 “게다가 진안군 최초의 세쌍둥이 송아지라고 하니 놀랍고 신기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건강하게 잘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이해석 부귀면장은 “삼둥이 송아지가 태어난 것은 인구 3000명 시대를 향하는 우리 부귀면에 길조임에 틀림없다“면서 “이런 좋은 기운을 바탕으로 화합하고 발전하는 부귀면을 만드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