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경관 디자인기준 마련

시, 재료·색채 등 통일 / 도시 이미지 훼손 막기로

전주시가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거듭난 한옥마을과 4대 부성의 기준 경관디자인을 마련하는 등 지속가능한 관광 경쟁력 갖추기에 나선다.

 

각종 시설물 설치 시 문화재 등 인근 문화자산과 어울리는 표준디자인을 적용해 도시 이미지 훼손을 막고 경관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전주시는 26일 실무부서 회의를 갖고 한옥마을의 정체성 확립과 인근 4대 부성으로의 관광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해 전통문화지구를 대상으로 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향후 추진되는 광고물 등 각종 시설물 설치와 유지관리 때 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및 4대 부성 내 공공시설물 현황조사를 거쳐 다양한 문화자산의 형태와 재료, 색채에서 디자인 요소를 발굴해 적용하는 도시디자인 지침을 수립했다.

 

형태디자인 적용 지침으로는 전통건축물 또는 구조물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수직적이고 안정감 있는 형태에서 이미지를 도출했다. 재료는 문화자산에서 주로 쓰이는 석재와 목재, 금속재로 분류해 각 분류별로 재질과 질감을 설정했다.

 

색채의 경우에는 자연은 고채도, 인공물은 저채도를 원칙으로 공공시설물에 사용되는 주조와 보조, 강조의 관계 정립 및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색을 띨수 있도록 계획을 만들었다.

 

야간경관 계획은 자연경관 및 문화자산을 강조하는 간접 조명방식을 택해 조명시설물의 직접적 노출을 최소화하고 생태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최소한의 조명계획을 수립했다.

 

앞서, 전주시는 한옥마을 및 4대 부성 내 공공시설물에 대한 현황조사를 통해 한옥마을 시설물의 대표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배치와 규모, 형태, 재료, 색채 등 총 5개 분야에 걸쳐 기준을 세웠다.

 

시는 한옥마을 내 시설물은 시설 간 중첩 배치로 조망이 단절되고 과도한 부속시설로 시설의 전통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또, 대비가 심한 재료를 사용해 시설 간 이질감이 느껴지고 무분별한 원색 또는 돌출색채 사용으로 기존 시설물과 부조화를 이루는 부분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한옥마을 관련 사업 및 유지관리 업무를 8개 부서로 나눠 추진, 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디자인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TF팀을 운영해왔다.

 

또 향후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른 관련 부서별 협업을 통해 한옥마을 및 4대 부성 공공시설물에 대한 통합 디자인요소를 적용하는 등 경관디자인의 통합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