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의 한 여자 중학교에서 급식소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수 개 월 동안 급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일부 학부모로부터 큰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 등을 가져오지 못하는 일부 학생들은 컵라면 등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어 학생들의 영양 발달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게다가 학생들의 점심을 관리해야하는 교사들은 교실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지 않고 자신들끼리만 별도로 교무실 등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등 학생들의 급식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이 같이 교사들의 급식지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컵라면 등을 먹기 위해 교실에서 전기주전자를 사용해 물을 끊이고 있어 학생들이 화재 위험과 화상 위험 등에 노출되는 어이없는 풍경마저 연출되고 있다.
실제 지난 27일 취재 기자가 점심시간에 이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의 점심 상황을 직접 확인한 결과 삼삼오오 모여 도시락을 먹고 있는 학생들이 있는가하면 컵라면만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학생들도 눈에 들어왔다.
특히 한 학생은 직접 물을 끊이기 위해 전기 주전자까지 들고 다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점심을 관리하는 교사는 단 한 명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학부모는 “공사 기간을 최대한 방학 기간 등에 맞춰 마무리하지 못해 도시락을 챙겨야하는 등 불편함이 많다”며 “특히 학생들이 도시락과 빵 등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상황에서 교사들은 급식관리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식사만 챙기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학부모는 “교사들이 당연히 학생들의 점심을 지도 관리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본연의 업무를 하지 않는 근무태만이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이 학교 교장은 “공사를 진행하기 전부터 학부모회의 등을 통해 공사 기간에 대한 논의와 급식에 대한 대책도 공감했다” 며 “조만간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서서 내달 10일부터는 급식이 이뤄질 수 있으며 교사들이 점심을 먹고 나서 학생들이 점심을 잘 먹었는지에 물어보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