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귀농한 전성호 씨(39)는 치즈 제조회사 ‘치즈 명가’를 전주 한옥마을에 세웠다. 이곳에서 다양한 창농 아이디어에 자극을 받은 전 씨는 이후 치즈 소스와 이를 이용한 면 요리를 개발했으며 관련 식당 5곳을 열었다. 치즈를 만들 때 나오는 단백질인 유청을 활용해 한방샴푸 제조회사와 함께 애견샴푸도 개발했다.
전 씨의 사례를 비롯해 전주 남부시장의 청년몰과 삼락농정 등 전북도 핵심시책이 국내 최대의 지역 발전 축제인 ‘2016 지역희망박람회’에서 크게 부각됐다.
2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지역희망박람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송하진 도지사 등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북 전시관에는 전북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으로 수출에 성공한 치즈명가를 비롯해 천연담아, 디자인농부 등 ‘K-Food 청년 창업기업가’사례도 소개돼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과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청년창업 스토리 등 다양한 청년 일자리 창출 사례는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중 문전성시 청년몰 사업은 낙후한 전통시장의 시설을 젊은 사장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탈바꿈한 사례이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임실·순창 치즈 떡볶이, 고창 상하농원 우유, 장수 오미자주, 무주 천마 등 다양한 지역 특산품 시식과 삼락농정, 탄소산업, 토탈관광 등 도정 3대 핵심 시책의 현황 및 비전을 담은 전시 행사가 다채롭게 꾸며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발전 전략을 만들어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해야 한다”며 “지역희망 박람회가 지역발전 정책의 성과를 체감하고 지역 발전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이 보유한 자원과 장점을 살려 많은 사람이 지역에서 기회와 희망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며 “다양한 지역발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호석 (주)하림 상무가 지역경제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원경의 유한회사 원진알미늄 대표이사와 지정환 신부가 각각 포장을 수상했다.
국내 최대의 지역 발전 축제이자 소통의 장인 2016 지역희망박람회는 다음달 1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지역희망박람회에서는 중앙·지방 정부가 추진했던 지역발전 정책 성과가 소개된다. 매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전국 17개 시·도,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가 공동 주최한다.
·서울=박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