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수상 레저기구 연료·장비 점검 당부

올 표류사고 등 24건 발생

연료고갈 등으로 바다에 표류하는 레저보트 사고가 이어지자 해경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4일 군산해양경비안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모두 24건으로 이 가운데 87%를 차지하는 21건이 연료고갈(6)과 정비 불량(15)에 의해 발생했다.

 

특히 이 가운데 4건은 같은 레저기구에서 발생한 반복 사고로 지난 7일 군산항 인근 해상에서 연료고갈로 표류한 1.2t급 모터보트 A호는 지난 4월에도 같은 이유로 해경에 의해 구조된 바 있다.

 

이 같은 사고는 사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해경은 낚시와 스킨스쿠버 활동이 대부분인 레저보트의 경우 주요 활동지까지 소모 연료량 계산이 가능하며, 또 필요한 경우 예비연료를 챙기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비 불량의 경우에도 대부분 엔진의 점화장치와 연료, 냉각수 순환라인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으로 충분하게 유지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군산해경 윤찬기 교통레저계장은 “완벽한 구조시스템을 갖췄다 하더라도 운항자 스스로가 챙기는 안전만큼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바다에는 주유소와 정비소가 없는 만큼 출항 전 반드시 레저기구의 장비를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내 지역에 등록된 수상레저기구는 모두 458척으로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