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태풍이 지나갔냐는 듯 하늘에 구름 한 점 남아있지 않은 날씨 표정이 새초롬하기만 하다.
환하게 내리 쬐는 가을볕이 몸으로도, 눈으로도 느껴지는 날씨다.
가을볕은 일교차가 크게 벌어져 면역력을 잃기 쉬운 요즘에 딱 맞는 보약 한 재다.
가을볕을 단, 15분만 쬐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를 모두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대개 음식물을 통해 들어온 칼슘의 상당 부분은 몸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냥 통과되지만 햇볕에서 합성된 비타민D는 체내의 칼슘과 인을 흡수해 혈액 속에 저장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고령이라면 누구나 걱정하는 골다공증과 척추압박골절 등은 가을볕만 잘 쬐어줘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