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에 흠뻑…"원더풀 전주"

국제슬로시티연맹 국제조정위 아시아 최초 개최…8개국 참석

국제슬로시티연맹 국제조정위원회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전주에서 열렸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동안 전주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 등 전주시내 일원에서 하반기 국제조정위원회를 열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의 최고 의결회의인 국제조정위원회는 상반기와 하반기, 매년 2차례 회의를 열고 있다.

 

전주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연맹회장이자 이탈리아 폴리카시 시장인 스테파노 피사니 회장과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 그리고 프랑스와 폴란드,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중국, 대만 슬로시티 지역 본부장과 시장, 슬로시티 관계자 등 8개국 3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슬로시티연맹 국제조정위원회에 참석한 유럽과 아시아 각국 대표와 시장, 슬로시티 관계자들은 첫 날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서 향음주례와 향사례를 체험하고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를 따라 전주향교를 찾는 등 전주 전통문화와 역사, 선비문화를 듣고 체험했다. 지난 8일 오전 열린 국제조정위원회 이사회에서는 슬로시티연맹이 추진하는 국제슬로시티 네트워크 웹사이트 운영에 대한 올리베티 사무총장의 보고와 내년 슬로시티 주요 사업 등이 논의됐다.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인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주 홍보동영상을 소개하고 한국적 슬로시티 추진상황을 설명하는 등 한국 슬로시티를 소개했다.

 

이사회 참석자들은 오후에는 한국전통문화전당 ‘부빔온’에서 한국음식문화체험을 위한 전주비빔밥 퍼포먼스를 가진 뒤 경기전을 방문하는 등 전주의 역사와 문화, 음식을 체험했다.

 

또 전주 전통한지원을 방문해 전주한지제작과정을 둘러보고 완판본문화관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본 뒤 한지수첩을 만들기도 했다.

 

올리베티 사무총장은 “국제슬로시티연맹의 국제조정위원회 이사회를 통해 슬로시티 한국의 중요성과 전주의 적극적 활동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전주비빔밥과 전주한지, 판소리 공연, 선비체험 등 다양한 한국문화의 원류가 전주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중요한 행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