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발주한 200억대 공사를 특정 업체가 하도급 받도록 돕는 대가로 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창군의회 이상호(55) 의원이 구속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일 뇌물수수 혐의로 이 의원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고창군이 발주한 200억 원대 ‘세계프리미엄 갯벌 생태지구 조성사업’의 하도급을 특정 건설업체가 받도록 하는 대가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모 조경업체 대표 오모(50) 씨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를 수주한 원청업체 관계자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프리미엄 갯벌 생태지구 조성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람사르 습지인 고창갯벌에 탐방로 조성, 진입로 개설, 주차장 설치, 쉼터, 교량 등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사업기간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고, 예산은 국비 116억5000만원과 지방비 116억5000만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