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등 7개 자치단체, 전라선 KTX 증편 '온힘'

전주시가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을 앞두고 전라선 KTX 증편을 위해 전라선 권역 지자체들과 공동 대응에 나선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와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남원시, 곡성군, 구례군 등 전라선 권역 7개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13일 여수시청에서 첫 실무자 회의를 갖고 전라선 KTX 협의체 구성과 전라선 KTX 증편 등 전라선 KTX 활성화를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현행 계획대로 수서발 SRT가 개통될 경우 고속철도(KTX) 운행간격이 경부선과 호남선이 각각 15분과 43분으로 줄어드는 반면, 전라선은 운행간격이 현행 96분에 머물러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라선 선로에는 연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해 여수세계박람회장(오동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남원춘향테마파크, 곡성기차마을, 구례자연드림파크, 광양제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와 견학지가 밀집돼있다. 특히, 전라선 권역 주민들과 관광객 등 전라선 이용 수요는 꾸준히 급증하고 있지만 노선 증편은 전무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전주역의 경우 KTX를 이용해 전주에 도착한 이용객 수는 지난 2013년 23만7264명에서 2014년 31만483명, 지난해 43만9539명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내년 5월에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2017 FIFA U-20월드컵’의 개막식과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 4강전 등 다양한 경기가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KTX를 이용한 국내·외 축구팬들의 전주방문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전주를 찾는 관광객의 KTX 이용 수요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전주역을 통과하는 KTX의 열차 편수와 운행 횟수는 하루 10편에 불과해 경부선 74편와 호남선 24편에 크게 못 미친다.

 

개통을 눈앞에 둔 수서발고속철도도 경부선 34편과 호남선 18편만 배정되고 전라선은 사업대상이 아닌 관계로 단 한 편도 반영되지 않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와 KTX 증편을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치권 및 전라선 권역의 지자체간 공조를 강화,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계획에 맞춰 전라선이 증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