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장’이라고 사칭해 지인으로부터 4억 여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전직 군인 간부가 구속됐다.
부안경찰서는 12일 초등학교 동창에게 토지 매입 자금 등 4억 여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전직 예비군 면대장 출신인 A씨(50)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말부터 올해 6월까지 초등학교 동창 B씨에게 자신이 국가안보실 국장으로 가게 됐다고 속인 뒤 “내가 투자할 군 부대 주변 땅 값이 오를테니 투자를 하라”며 88차례에 걸쳐 3억1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자신의 연인관계인 C씨를 속여 결혼자금 명목 등으로 900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조사결과 지난 2004년 중령으로 전역한 뒤 2014년까지 10년간 예비군 면대장을 역임한 A씨는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