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전북체육 또 '도약'…체전 9위 '착지'

선수단 집념·투지 '활활'…2년 연속 순위 상승 / 폐막일 금빛 레이스…최종 금 57·은 40·동 82

전북체육이 2년 연속 전국체육대회 종합 순위를 끌어올리며 모처럼 한 자리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충남에서 개막해 13일 폐막한 2016년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북선수단은 마지막 날까지 금메달 사냥을 이어가며 애초 목표했던 종합득점 3만2736점으로 10위 강원을 463점 차로 제치고 전국 9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북은 2014년 제주 전국제전에서 종합 14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뒤 절치부심, 지난해 강원 체전에서 10위로 도약한 뒤 올해는 선수단의 더 강해진 불같은 투지와 집념, 그리고 도체육회 관계자들의 열정과 헌신을 바탕으로 종합 9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북은 2013년 인천 체전에서 9위를 기록했었다.

 

전북은 대회 폐막일인 13일에도 금메달 행진을 계속했다.

 

자전거 여자일반 도로경기에 나선 삼양사 나아름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단체전에서도 출전해 금빛 레이스를 펼쳐 3관왕에 올랐다.

▲ 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13일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우승한 원광대 선수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류수환, 서승재, 이지수, 전준형, 김재환, 배권영, 양지원.

배드민턴에서도 두 개의 금빛 스매싱이 펼쳐졌다. 남고부 생명과학고가 단체전에서 우승했으며 남대부 단체전에 출전한 원광대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개인복식에도 나섰던 김재환과 배권영은 2관왕이 됐다.

 

수영 여자일반 혼계영 400m에 출전한 도체육회 팀도 대회신기록으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이밖에도 김제고 하키가 아쉬운 은메달을 따내는 등 각 종목에서의 은, 동메달 레이스도 게속됐다.

 

이로써 전북은 금 57, 은 40, 동 82개로 모두 17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지난해 전북이 거둔 금 47, 은 51, 동 75개와 비교해 금메달이 10개나 증가한 수치다.

 

금메달 다관왕도 늘었다. 올해 전북은 3관왕 2명과 2관왕 12명 등 모두 14명을 배출해 작년 7명보다 2배나 증가했다.

 

또 한국신기록 1개와 대회신기록 3개, 주니어신기록 1개도 작성했다.

 

특히 전북은 뜻밖의 종목 종합 우승을 거둔 야구와 궁도, 준우승을 기록한 자전거와 육상 필드, 종합 3위에 오른 수영 수구와 하키,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산악이 순위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북선수단 총감독인 도체육회 최형원 스포츠진흥처장은 이번 체전에 대해 “도내 체육가족의 필승 투지와 도민들과 열렬한 성원에 힙입어 전국체전에서 종합 9위를 달성, 전북과 도민의 자부심과 명예를 더욱 드높이게 됐다”며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부진했던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는 충북에서 열리며 제99회 대회는 전북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