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국체전 9위 도약 결산] 단체전 고득점에 중위권 유지 성공

야구·궁도 종합 1위로 성적 견인 / 테니스·축구·승마 등 분발 필요 / 선수확보·실업팀 창단 숙제 여전

▲ 최형원 처장

전북이 충남에서 지난 13일 폐막한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애초 목표했던 종합 9위를 차지하며 광주(12위)와 전남(14위)을 포함한 호남권 체육의 맏형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전북의 올 성적은 지난해 10위보다 한 단계 도약한 것으로 이번 체전 결과 안정적인 중위권 유지에 성공했다.

 

전국체전 46개 종목에 선수 1178명과 임원 392명이 출전한 전북은 금메달 57개, 은메달 40개, 동메달 82개, 종합득점 3만2736점을 기록하면서 올해 이뤄진 통합체육회의 성공적인 출범을 알렸다.

 

도내 체육계는 전북도와 도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도체육회, 도청, 교육청의 협의체 구성을 통한 대책 마련과 종목별 전력강화를 통한 경기력향상을 목표 달성의 배경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울러 종목단체와 지도자들의 현장 소통을 통한 목표 득점제 도입과 성과금 제도로 승리에 대한 동기 부여를 강화하는 한편, 우석대와 전주대에서 15종목 27명의 선수트레이너를 체전 현장에 파견해 테이핑과 마사지 등으로 부상 방지와 피로 회복의 효과를 거둔 점도 성적 향상의 바탕이 됐다.

 

또 도체육회 김광호, 최찬욱, 김택수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진들이 발섯고 나선 현지 격려와 응원도 선수단의 사기를 크게 북돋았다는 평가다.

 

종목별로는 성적에 희비가 엇갈렸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선전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야구의 경우 군산상고가 4경기 연속 역전 우승을 거둔데 힘입어 지난해 종목 전국 10위에서 종합 1위로 뛰어올랐고 도체육회의 궁도도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전북 순위 상승의 견인차가 됐다.

 

작년 준우승 육상 필드는 금 6, 은 2, 동 3으로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이며 2위를 유지했고 수영은 경영에서 금 5, 은 9, 동 5, 수구에서 동 2개를 따내며 대약진을 펼쳤다.

 

작년 종목 1위 자전거는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금 4, 은 5, 동 5개로 종합 2위에 올라 3관왕 나아름이 포진한 삼양사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역도의 선전도 빛났다. 전북은 작년 14위에 그쳤던 역도에서 종합 6위로 수직상승했다. 신생팀인 진안군청이 역도부 유동주의 3관왕을 포함한 금메달 6개를 쓸어 담은 덕이다.

 

하키의 성장도 빛났다. 비록 은 1, 동 1개에 머물렀지만 김제고와 상무의 투혼에 힘입어 종목 순위가 작년 10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배드민턴과 펜싱 또한 전국 상위권 유지에 성공했고 탁구와 조정과 산악, 댄스스포츠, 철인3종, 당구도 제 몫을 해냈다.

 

반면 핸드볼은 은메달 1개에 머물며 작년 3위에서 8위라는 쓰라린 추락을 경험한 가운데 테니스는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고 축구와 승마도 노메달에 머물면서 전년 대비 점수 하락 폭이 매우 컸다.

 

전국체전 총감독인 도체육회 최형원 스포츠진흥처장은 “전북이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학교체육의 선전과 새롭게 출범한 전북스포츠과학센터의 측정과 맞춤형 분석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 처장은 “앞으로도 전북체육의 기반조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과 선수 저변 확대 등에 주력하고 2017(충북), 2018(전북) 전국체전에 대비한 우수선수 확보와 실업팀 창단을 위해 도청과 도교육청, 종목단체와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