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대한 담론을 찾기 위해 이틀동안 전주에서 펼쳐진 ‘제2회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와 ‘2016 전주 사회적 경제 박람회’가 지난 14일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부터 이틀동안 열린 제2회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에서는 국제생태문화협회 ‘로컬퓨처스’의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여사 등 국내·외 로컬 및 환경 운동가 50여명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행복한 미래에 대한 강연과 열띤 토론을 펼쳤다.
국제회의에서는 상업자본주의와 세계화로 인한 문제점의 근본적인 대안을 ‘공동체성의 회복을 통한 경제의 지역화’로 꼽고 로컬푸드(Local Food) 이용, 지역 상품 사용의 활성화와 지역 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화폐 사용, 기금 조성방안 등이 지역경제를 살릴 다양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조봉업 전주부시장은 폐막식에서 “행복지수 세계 1위인 덴마크는 시민행복을 위해 150년을 투자했으며, 지금 전주시는 분명히 150년 전 덴마크보다 행복을 위한 더 많은 자산과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전주시는 사람과 사람의 연대, 튼튼한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시민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행복도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균 2016 전주 사회적경제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앞으로의 사회적경제는 정책적 대안을 넘어, 우리가 입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 생활 속의 경제로서 전주는 이러한 사회적경제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깊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저변확대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폐막식에서는 지난 9월 한 달 간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이 무엇인가?’에 대해 전주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접수된 시민들의 의견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322명 중 67%에 해당하는 216명이 ‘가족들과 건강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사랑(27명, 8.3%) 웃음, 배려, 관계, 믿음, 꿈 등이 그 뒤를 이어 물질적인 것 보다는 주로 사람들과의 관계 및 정서적인 가치들이 시민들이 행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손꼽혔다.
이는 사회적인 지위나 성공, 지나친 부의 소유보다는 주거환경,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시민들이 더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