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앉은 노란 가을빛

화려한 빛깔로 수놓았던 노란 은행잎이 지난 주말 휴일 내린 세찬 가을비와 가을바람을 이겨내지 못해 지면에 쌓여 가을의 고독함을 짙게 만든다. 하지만 낙엽도 활용만 잘 하면, 보물단지!

 

낙엽에 미생물 발효제를 넣고 다음 해 봄까지 숙성하면 농사에 유용한 유기질 퇴비로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이렇게 퇴비로 재활용되는 낙엽이 일 년에 약 1000톤! 퇴비 구매비용과 낙엽 처리 등을 고려하면 약 7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도심 속 악취로 골칫거리인 은행나무 낙엽은 훌륭한 모기퇴치제이다.

 

은행잎에는 천연살충 성분인 터페노이드 성분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모기 유충이 많은 정화조에 은행나무 낙엽을 담은 주머니를 넣으면 은행나무 낙엽의 살충성분이 정화조에 있는 모기 유충을 없애는데 그만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