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후 까다로워진 시중은행의 중도금 대출이 8·25 가계부채관리방안 이후 더욱 강화되면서 사실상 시중은행들이 신규 대출이 중단된 것이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호매실, 감일 등 서민아파트 6개 단지 5500여가구에도 중도금 대출을 해주겠다는 은행이 나서지 않아 ‘과도한 몸사리기’라는 지적이 있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시중은행에서 ‘대출한도 초과’를 핑계로중도금 대출 약정에 아예 응하지 않고 있다”며 “작년 10월만큼이나 대출은행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에도 대출이 어려웠지만 우량한 회사이거나 은행권과의 친분 등을 동원해 시중은행에서도 일부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아예 신규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최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중도금 대출에 차질이 없도록 막아왔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분양지역이나 건설사의 신용 등과 관계없이 시중은행은 무조건 중도금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미 분양은 해놓고 중도금 대출이 도래하는 단지들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이에 따라 지난해 말처럼 또다시 시중은행이 아닌 새마을금고·수협이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등을 통해 대출을 받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