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벽골제, 세계관개시설 유산 등재

국내 최초…기술력·역사가치 평가 / 내달 8일 국제관개배수위원회 확정

▲ 국내 최대·최고의 수리시설 김제 벽골제.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가 세계관개시설(Heritage Irrigation Structures)에 등재 된다.

 

시에따르면 오는 11월 8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개최 되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벽골제가 세계관개시설유산(HIS)에 등재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세계관개시설유산이란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제도를 차용(借用)하여 역사적·사회적·기술적 가치가 있는 관개시설을 유지·보존·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2014년 부터 운영 하는 제도로, 올해 국내 최초로 김제 벽골제와 수원 축만제가 등재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관개시설유산 보유국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관개시설물유산제도를 운영 하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는 1950년 설립 돼 인도 뉴델리에 본부를 두고 세계 75개 회원국과 UNDP(유엔개발계획), IBED(국제부흥개발은행) 등 20여개의 국제기구를 회원으로 둔 비영리·비정부 과학기술 분야 국제기구이다.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는 UN경제사회이사회 및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UNESCO(UN교육과학문화전문기구) 등의 자문기관으로 활동 하며 관개·배수·홍수조절·환경보존에 대한 연구개발 및 국제교류 도모를 목적으로 활동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9년에 가입했고, 농식품부 소속 (사)한국관개배수위원회(KCID)가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의 한국지부로 활동중이다.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는 국내 최고·최대의 고대 저수지로, 1700여년의 역사적 가치와 제방 단면구조 및 제방 총길이가 3250m, 저수지 면적 37㎢ 등 건설기술과 시설물 크기, 취수유량, 관개면적에서 그 시대의 선도적 시설로서의 가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건식 시장은 “김제시는 그간 벽골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 이 같은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김제시는) 현재 진행 되고 있는 벽골제 관련 고고학적 발굴조사 및 사료집서 발간 사업과 세계문화유산등재 추진 등을 통해 벽골제와 호남평야의 가치 선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말했다.